일반적으로 유아기의 아동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단계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나도 아니고 남도 아닌 그 중간(매개-intermediate)영역 어딘가에서 정신적인 피난처(resting-place)를 찾는데, 어떤 대상을 그 피난처로 삼고 항상 옆에 지니고 다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아기가 입으로 물고 손으로 만지던 담요라든지, 이름을 붙여주고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곰인형이 그 예이다. 이 시기의 피난처였던 대상에 대한 애착과 잊혀짐이 적절히 행해졌다면 이 대상이 안정을 주었던 기억은 어른이 된 후에도 머릿속에 남아 훗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다시 돌아와 쉴 수 있는 정신적인 쉼터가 된다.

Winnicott, D.W. (1971), Playing & Reality, Tavistock/Routledge, London and New York, pp. 2-11.

 
 

   나의 작품들은 Winnicott, D.W. (1971) 의 저서인 Playing & Reality에 등장하는 전환기적 대상(transitional object) 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다. 위니코트의 이론에 따르면, 평소에 촉감을 느끼면서 안정감을 찾는 것은 어린 시절의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는 현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하는 촉감을 통한 심리 치유는 미술치료 등 다양한 심리치료 방식에서 쓰이는 방식이며, 효과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완벽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사회에서는 어린 시절 지니던 곰인형의 포근함을 원하는 모습을 온전히 드러낼 수 없다. 나의 작품은 이러한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정신적 쉼터를 만들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나의 장신구 시리즈는 장신구가 자신의 외적인 모습을 장식하는 만족감에 더하여 착용자 자신의 내면적 심리 만족의 기능을 하도록 제작하였다. 이에 장신구를 신체에 부착하며 이루어지는 간접적인 접촉에서 더 나아가 재료를 통해 직접적인 촉감의 흥미와 안정감을 유도하며 심리적 만족감을 부여하고자 한다.

 

나의 구름들01, 브로치, 실리콘, 황동, 14K금도금, 90x74x30, 2018

나의 구름들02, 반지, 실리콘, 황동, 로즈골드 도금, 65X75X50, 2018

나의 구름들03, 브로치, 실리콘, 황동, 흑도금, 84x65x26

 

 
 

  

나의 별01-03, 브로치, 실리콘, 황동, 14K금도금, 개체에 따라 상이, 2017

나의 별04, 브로치, 실리콘, 황동, 스와로브스키, 14K금도금, 62x62x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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